슬기로운 재택 생활 지원 (feat.COVID-19로 인한 의무 재택 장기화)
8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인해 루닛은 전사 의무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루닛은 평소에도 무제한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의무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집이 아닌 카페와 같은 곳에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루닛의 멤버들이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번 편에서는 루닛이 코로나 사태로 겪은 장기 재택근무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드릴게요.
업무용 장비 반출 지원
갑작스러운 의무 재택과 길어진 기간으로 인해 업무 장비 부재로 기존보다 업무 처리 속도에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루닛은 최대한 오피스와 동일한 업무 환경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해결책을 마련했는데요. 오피스에서 사용하던 업무 장비의 보안 이슈를 해결한 후 자택으로 직접 배송해 드렸어요.
Ayoung: 제가 이번에 재택이 길어질 것 같아서 대전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지내게 됐었는데, 의무 재택근무 시행 전에 회사에서 노트북을 안 갖고 와서 제 개인 맥북으로 한 달 정도 업무했었거든요. 아쉽게도 제 개인 맥북은 회사 맥북 보다 사양이 안 좋아서 개발하는데 자꾸 버벅대고 행아웃콜이나 줌 화면 공유를 하면 심각하게 느려지더라구요. 뭘 보여줄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다행히 회사에서 장비 반출 안내를 해주셔서 매우 기뻤어요. 요청드린 뒤 바로 다음 날 택배로 받아서 지금은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어요.
재택 지원금
COVID-19로 인해 오피스 근무의 소소한 행복이었던 무제한 커피와 간식, 맛있는 점심, 저녁 식사를 더 이상 루닛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가 없었어요. 점심, 저녁, 커피와 간식 등 매 끼니를 혼자 먹게 되었죠. 업무로 인해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직원들은 주로 배달 음식을 이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저기 배달 앱 VVIP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덕분에 확~찐 자가 됐다는 후문이 들려왔어요. 여러 가지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재택 기간 동안 매월 지원금을 드리기로 결정했어요. 재택 지원금은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용처에 대한 제한이나 증빙자료 제출이 필요 없도록 하였는데요. 덕분에 많은 직원분들이 지원금에 매우 만족하셨고 유용하게 사용하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주로 지원금은 어디에 사용 하셨어요?”
#뜻밖의 효도
Ayoung: 제가 자취 9년 차인데 코로나 덕분인지 때문인지 부모님 집에 근 2달 동안 살게 되면서 엄마가 제 밥 다 챙겨주시고 이런 게 죄송해서 엄마한테 지원금 반 드렸어요. 생각해보니까 그냥 다 드려야겠네요 나머지 10만 원도 보내 드릴려구요.😁
#식비지원
Julia: 저는 배달 음식 & 마트 가서 장 보는 데에 제일 많이 사용했어요! 식비가 부담되었는데 지원을 받아서 좋았고, 점심을 배달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배달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었어요!
#육아지원
Jisu: 아이도 유치원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재택근무 기간 중에 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했어요. 유치원에서는 매일 다양한 놀이를 하지만 온전히 제가 아이를 놀아 주는 데에 한계가 있었어요. 지원금으로 아이를 위해 레고를 구매했어요.
# 건강관리
Gyeong-a: 저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 이상 운동을 하는데요. 하지만 운동할 수 없게 되고 집에서만 근무를 하다 보니 체중이 늘고 어깨와 목이 아프더라구요. 조금이지만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짐볼과 폼롤러를 샀어요.
재택근무 가이드(Remote Work Guide)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거의 모든 회사의 필수 업무 제도가 되었죠. 단순히 업무 장소가 회사에서 집으로 변경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장소의 변경으로 업무 형태와 소통 방식이 180도 달라져요. 익숙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택근무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업무의 생산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리게 되죠. 이번 기회로 루닛은 다시 한번 루닛의 재택근무 방식을 점검하고 더 슬기롭고 체계적인 업무를 위해 재택근무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안내하기로 했어요.
루닛은 기존의 제도의 개선을 위해 정기적으로 설문 조사를 해요. 설문 조사는 자유로운 의견수렴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수치화 시킬 수 있어요. 가이드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 루닛의 멤버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또 만족감을 느끼는지 “재택근무, 안녕하신가요?(How is your remote work going?)” 설문 조사를 했어요. 설문 조사의 결과를 수치화하여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고,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어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위해 4가지 콘텐츠(1. 업무 일정 공유 방식 2. 업무 공유하기 3. 온라인 회의 원칙 4. 상황별 Tip)로 구성했어요. 루닛 서울 오피스 및 해외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멤버들을 위해서 영문 버전도 안내드렸어요.
랜선 티 타임
자유로운 외부 사교 활동이 다시 어려워짐에 따라 사람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죠. 실제 신조어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통 부재로 인한 우울감은 악화되고 있었어요. 특히 팀원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은 재택근무 생활에서 우울감을 높이게 되었어요. 이러한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랜선 티타임”을 주 1회, 1시간씩 업무시간을 활용하여 진행했어요. 팀원들과의 소통과 고립감 해소를 위한 시간인 만큼 코로나 블루를 없애기 위한 시간인 만큼 업무 이야기는 뒤로하고 잡다한 일상의 이야기로 채웠어요. 아래 Research 부서의 Thijs 님의 랜선 티타임 경험을 공유해 주셨어요.
Thijs: Working remotely can get lonely and sometimes stressful. On top of that, exchanging ideas and having discussions is extra difficult. The best discussions, talks about new methods and brainstorm sessions are often had over coffee or lunch, but during a (partial) lock down, we eat alone and don’t visit the coffee lounge anymore.
To still socialize and exchange ideas, we organized informal zoom ‘coffee’ sessions every now and then. Team members can dial in at will, drink a ‘remote coffee’ together, discuss some interesting research ideas or just talk about their weekend. Discussed topics are diverse, ranging from semi-supervised learning to the organization of hikes and other fun events, for then the pandemic is finally over. Especially at the end of the week, we all really enjoyed socializing and having some discussions, to start the weekend relaxed and excited about new research topics.
COVID- 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열심히 업무를 해주시는 루닛 구성원들과 더 나은 루닛의 문화 와 업무 환경에 힘써주시는 GA(General Affairs) 팀과 HR (Human Resources) 팀에게 감사드려요.
루닛은 앞으로도 슬기로운 재택 생활을 위해 각 요소 별로 고민하고, 루닛의 모든 구성원들과 협의를 통해 개선 예정이에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경험하고 싶은 분은 루닛에 합류하세요!”
